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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케인 파트너가 어쩌다…토트넘 이적 돌연 '실패 위기'

지난 시즌 토트넘의 ‘복덩이 영입’으로 첫 손에 꼽혔던 데얀 쿨루셉스키(23)의 다음 시즌 거취가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유벤투스에서 임대로 이적한 ‘임대생’ 신분이지만 토트넘 완전 이적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는데, 토트넘이 이제는 완전 영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현지 분석이다.풋볼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현지 언론들은 15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쿨루셉스키의 미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전망과는 다르게 토트넘의 쿨루셉스키 완전 영입 가능성은 이제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쿨루셉스키는 지난해 1월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1년 6개월 임대 계약으로 이적했고, 임대 계약에는 3500만 유로(약 511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상황이다. 필수적으로 영입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 한 토트넘의 쿨루셉스키 영입은 ‘선택’인데, 그동안 기정사실처럼 보였던 토트넘의 영입 결정이 이제는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쿨루셉스키를 필수적으로 영입해야 하는 조건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이다. 그러나 최근 토트넘의 다음 시즌 UCL 출전이 무산되면서 쿨루셉스키를 반드시 영입해야 하는 조건도 사라졌다. 남은 건 토트넘의 선택뿐인 셈이다.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쿨루셉스키의 완전 영입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였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뒤 리그에서만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후반기 대반등에 큰 힘이 됐기 때문이다. 안토니오 콘테 당시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그리고 쿨루셉스키를 주전 공격 라인으로 세웠다. 쿨루셉스키는 이적 직후부터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임대생 꼬리표를 떼고 완전 이적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이유였다. 그런데도 돌연 토트넘의 영입이 불투명해진 건 이번 시즌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쿨루셉스키는 리그 28경기(선발 21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비단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지난 시즌과 차이가 크다. 부진한 경기력 탓에 출전시간마저 팀 내 9위까지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과 달리 핵심과는 거리가 멀어진 셈이다.여기에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모두 팀을 떠난 상태라는 점도 이탈리아 현지에선 동행 가능성을 낮게 보는 배경이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또 “쿨루셉스키는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영입한 선수다. 지금은 파라티치 단장도, 콘테 감독도 팀을 떠난 상태”라고 설명했다.유일한 변수가 있다면 3500만 유로의 이적 옵션을 낮추는 경우다. 두 구단이 협상을 통해 적정선의 이적료를 책정할 수 있다면 토트넘도 영입을 다시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이적료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토트넘은 쿨루셉스키 영입을 포기하고, 쿨루셉스키는 유벤투스로 복귀한 뒤 다시 이적시장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3.05.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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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신의 한 수' 됐다... 포그바 영입 직접 '거절'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토트넘 감독이 폴 포그바(30·유벤투스)의 영입 기회를 직접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 유벤투스 소속으로 리그에서 단 35분 출전에 그치는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서도 역대 최악의 먹튀 오명을 이어가고 있다.영국 더부트룸은 15일(한국시간) “포그바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을 통해 맨유를 떠났다. 포그바는 당시 토트넘에 합류하기를 원했으나 콘테 감독이 그를 거절했다”고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선수 출신 에이전트 마시모 브람바티를 인용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당시 포그바는 맨유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자유계약을 통한 합류할 새 구단을 찾아 나섰다. 첫 번째 옵션은 이탈리아 유벤투스 시절 스승이었던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합류였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도 포그바의 토트넘 합류 의지를 확인하고 콘테 감독에게 영입 의향을 물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직접 포그바의 영입을 거절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브람바티는 투토메르카토웹과 인터뷰에서 “포그바의 첫 번째 선택지는 콘테 감독의 토트넘이었다”면서 “그러나 콘테 감독은 파라티치 단장에게 포그바 영입에 대해 거절의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결과적으로 포그바 영입을 거절한 건 콘테 감독의 신의 한 수가 됐다. 포그바는 결국 친정팀인 유벤투스에 새 둥지를 틀었는데, 잦은 부상 탓에 전력 외로 밀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35분 출전한 기록은 포그바의 현재 상태를 고스란히 대변한다.주급이 워낙 높은 선수로 유명한 터라 유벤투스 입장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 시절 9300만 파운드(약 1474억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활약 탓에 썼던 ‘먹튀’ 오명은 새 소속팀 유벤투스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더부트룸은 “지난여름 포그바를 공짜로 영입할 수 있었음에도 콘테 감독이 ‘거절’한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포그바는 현재 유벤투스에서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콘테 감독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03.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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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승점 15점 삭감' 중징계...'토트넘 단장'도 징계 포함

분식회계를 저질렀던 유벤투스가 승점 15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은 21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에서 연 항소심 청문회에서 15점 승점 차감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유벤투스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회계 조사에서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선수 이적 과정에서 이적료를 부풀려 거액의 이익을 챙겼다는 혐의였다. 당시 조사를 진행한 토리노 검찰은 유벤투스가 2018~19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3시즌 동안 손실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검철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8450만 유로의 손실액 중 단 4000만 유로만 재무제표에 기록했다.이번 승점 차감으로 유벤투스의 우승 도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징계 이전까지 유벤투스는 세리에A 3위(승점 37점)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15점이 삭감되면 승점 22점으로 10위 아래로 떨어진다. 시즌 잔여 20경기가 남아있는데, 현재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힘겨워졌다.결국 협회까지 칼을 빼들었다. 협회는 15점 승점 차감에 더해 당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구단 전 회장인 안드레아 아날리와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 전 CEO에게 2년 간 활동 금지를 선언했다. 두 사람과 함께 사퇴한 9명의 임원들에 대해서도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유벤투스 전 스포츠 디렉터이자 현 토트넘 단장 파비오 파라티치도 2년 반의 최장 출전 정지가 내려졌다. 현 유벤투스 스포츠 디렉터인 페데리코 케루비니가 16개월, 당시 선수였던 파벨 네드베드는 8개월의 출전 정지를 받았다.FIGC의 징계지만, 적용 범위는 더 넓어질 수도 있다. AP 통신은 "이번 징계는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 활동까지 금지해달라는 요청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징계 범위가 확대될 경우 파라티치의 토트넘 단장 직무 역시 중지될 수 있다.한편 유벤투스 측은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스포츠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FIGC는 토리노 검찰로부터 서류를 전달받은 이번 항소심을 진행, 중징계를 결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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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스승' 콘테 감독 "내가 PSG 간다고? 가짜 뉴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파리생제르맹(PSG) 감독 부임설을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부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3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다른 클럽들이 절 높게 평가하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저는 다른 사람들이 뉴스를 지어내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나와 우리 팀에 옳지 않고 불공정하다. 우리는 남은 5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날 웃게 만든다. 가짜 뉴스를 만들거나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이 “파리생제르맹이 프랑스 리그 우승은 이끌었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할 예정이다. 콘테 감독이 먼저 PSG에 2년 조건의 감독직을 역제의했다. 차기 사령탑 1순위는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지만, 지단이 거부할 경우 콘테 감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 파리생제르맹으로 가고, 포체티노가 토트넘으로 돌아오는 ‘감독 연쇄 이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자 콘테 감독은 다음달 1일 레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진화에 나섰다. 콘테 감독은 “축구계는 이 시점에서 가짜 뉴스가 많이 나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다. 지금은 나와 선수, 구단, 팬 모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가짜 뉴스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5위 토트넘(18승4무11패 승점58)은 4위 아스널에 승점 2점 뒤져있다.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과 아스널은 각각 5경기씩 남겨뒀다. 토트넘은 다음달 1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시티와 홈경기를 앞뒀다. 다만 콘테 감독은 “우리는 5경기를 치러야 하며, 시즌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클럽과 이야기를 할 것이며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하지만 우승을 원하는 콘테 감독은 토트넘의 적극적인 투자가 없을 경우 떠날 가능성은 남아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콘테 감독이 파리생제르맹과 연결돼 토트넘 미래가 불확실하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구단 내부에서 반대가 있으며 물론 여전히 돌아올 수도 있다. 더불어 토트넘은 콘테 대체자로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튼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고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끌었지만 2019년 11월 리그 14위에 그치자 경질됐었다. 포터 브라이튼 감독은 지난해 조세 모리뉴 전 토트넘 감독이 경질됐을 때도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었다. 토트넘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만치니 감독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4.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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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영혼의 단짝’ 케인과 이별하나

손흥민(30)과 ‘영혼의 단짝’인 해리 케인(29·토트넘)이 팀을 떠날 것인가.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영입 1순위는 케인”이라며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 속에 중앙 공격수를 스쿼드에 추가하기를 열망한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 맨유에는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1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던 에딘손 카바니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2골에 불과하다. 계약 만료도 임박했다. 호날두 역시 맨유 잔류 의사가 불투명하다. 호날두는 올 시즌 33경기 18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 떠날 수도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26경기 5골로 부진하다. 세비야(프랑스)로 임대를 떠난 앤서니 마샬은 19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케인은 빅클럽의 영입 물망에 꾸준히 올랐다.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린 중앙 공격수.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1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도움왕에 올랐다. 케인도 ‘우승권’ 팀에 가고 싶은 욕망이 크다. 맨체스터 시티 등 자금력이 풍부한 클럽이 공식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어 케인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금액이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을 경쟁 팀에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레비 회장이 밝힌 케인 이적료는 1억 5000만 파운드(2397억원). 레비 회장이 이를 고수하면서 이적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올 시즌 시작 전 케인은 이적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훈련에 불참하면서 한바탕 논란이 된 바 있다. 맨유는 케인을 영입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케인은 에드 우드워드 전 맨유 부회장과 레비 회장의 만남 1년 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중요한 영입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을 영입하는 데 1억 파운드(1598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케인의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을 기회이기도 하다. 케인이 맨유를 희망할지는 불투명하다. 맨유는 올 시즌 UCL, FA(축구협회)컵 등에서 탈락했다. 리그 우승도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케인이 원하는 '우승권 팀'은 아니다. 케인은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 부임 후 제 기량을 되찾았다. 콘테 감독과 깊은 유대감을 가진 케인의 입장이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에 대비해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적 시장에서 태미 에이브러햄(AS로마)과 다윈 누녜스(벤피카) 등 공격수를 노리고 있다. 이들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토트넘 핵심 관계자인 레비 회장,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관계도 원만하다. 김영서 기자 2022.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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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보다 더 뛴다…선수도 아닌 이 남자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조제 모리뉴(AS로마), 위르겐 클롭(리버풀) 등과 함께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힌다. 시즌 도중인 지난해 11월 토트넘 감독을 맡으면서 손흥민(30)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를 기록 중이다. 6일 리그컵 4강 1차전에서는 첼시에 0-2로 졌지만,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에도 각종 대회에서 7승3무2패로 선전 중이다. JTBC ‘비정상 회담’에 출연했던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38)가 콘테 감독의 리더십을 분석했다. 알베르토는 콘테의 오랜 팬이다. 21세까지 세리에D(4부리그)에서 축구 선수로 뛴 경험도 있다.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이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까지 3대가 유벤투스 팬이다. 열두살 때 관중석에서 콘테를 본 적이 있다. 유벤투스에서 수비를 잘하면서도 멋진 골을 많이 넣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들은 콘테를 ‘노동자 미드필더’라 불렀다. 지네딘 지단(프랑스)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열정적으로 많이 뛰고 싸우면서 동료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었다. 선수 시절부터 ‘그라운드 위의 감독’이라 부를 만했다.콘테는 감독이 되고 나서도 터치라인에 서서 쉬지 않고 고함을 지른다. 유로2016 8강전에선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을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소리를 질러 스페인 선수들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콘테의 리액션을 쫓는 ‘직캠’이 등장할 정도다. 축구팬 사이에는 ‘손흥민보다 콘테가 더 많이 뛴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손흥민도 “콘테 감독님은 절대 앉지 않는다. 체력이 떨어졌을 때 사이드라인에서 뛰어다니는 감독님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콘테의 별명은 ‘해머(il martello)’다. 망치로 끊임없이 못을 내려치듯, 선수들을 혹독하게 단련시킨다 해서 붙은 별명이다. “입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뛰어야 한다”고 말한 게 카메라 오디오에 잡혀 이탈리아에서도 화제가 됐다. 보수적이고 엄격했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은 콘테 감독 밑에서 고생할 거다. 그는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 올리려고, 쉼 없이 독려한다. 아마도 둘 중 하나일 거다. 선수들이 미치거나, 우승하거나.콘테는 과르디올라나 클롭처럼 전술적으로 완벽한 플레이를 만드는 감독은 아니다. 하지만 콘테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감독이다. 2011년 유벤투스를 맡아 세리에A 3연패를 이끌었다.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10위였던 첼시(잉글랜드)를 2016년 맡자마자 정상에 올려놓았다. 나는 토트넘이 콘테를 잘 데려왔다고 생각한다. 지금 토트넘에 필요한 건 ‘이길 줄 아는 감독’ ‘결과를 만들어내는 감독’이다.스리백을 추구하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무기는 윙백이다. 유벤투스의 슈테판 리히슈타이너가 그랬듯, 콘테 밑에서 윙백은 한 경기에서 적어도 일백번은 왔다 갔다 해야 한다. 토트넘 왼쪽 윙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죽을 것 같다”고 말하는 걸 본 적이 있다.콘테 감독은 천천히 빌드업(공격 전개)하기보다는 후방과 중원에서 공을 빠르게 최전방으로 전하되는 걸 선호한다. 콘테는 힘이 센 스트라이커, 또 한 명의 빠르고 많이 움직이는 공격수를 중용한다. 과거 유벤투스의 페르난도 요렌테와 카를로스 테베스, 인테르 밀란의 로멜로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처럼. 옆에 빠른 선수가 골 넣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전술 하에선 손흥민 같은 선수에게 득점 찬스가 많이 생긴다.콘테는 ‘두 아내 사이에서 잠드는 남자’라고 불린다. 인생의 절반은 아내, 또 다른 절반은 축구다. 은퇴한 뒤 네덜란드 AZ알크마르 루이스 판할 감독의 전술 훈련을 몰래 엿보다가 쫓겨난 적도 있다. 상대 팀과 언론 등 외부에 우는 소리를 자주 해서 ‘울보(Piagnone)’라고도 불리는데 이런 행동은 사실 팀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전략이다. 많은 분이 콘테의 선수 시절 사진을 보고 탈모 여부를 묻는데 머리카락을 심은 게 맞다. 상대 팀이 ‘파루키노’(작은 가발이라는 뜻) 이라며 놀린 적도 있다.냉정하게 봐서 토트넘의 현재 스쿼드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보다 약하다. 콘테와 함께 유벤투스 전성기를 이끈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도 토트넘에 함께 왔다. 파라티치 단장은 세리에A 팀에 정통한 데다 이탈리아 에이전트와 친하기 때문에 자기만의 영입 전략이 있을 거다.콘테 감독은 6일 열린 첼시와의 리그컵 4강 1차전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이날은 첼시에 0-2로 졌는데 아마 토트넘 스쿼드 분석을 마친 뒤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의 영입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콘테는 구단주가 선수를 안 사주면 그만둘지도 모르는 감독이다.스테판 더 프레이(인테르 밀란), 프랑크 케시에(AC밀란), 아다마 트라오레(울버햄튼) 등의 토트넘 이적설이 돌던데 개인적으로는 아탈란타의 로빈 고젠스, 요하킴 메흘레, AC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가 좋은 선수 같다. 참,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 단장과 친분이 있는데 지난해 여름쯤 “내가 엄청 좋아하는 한국 선수가 있다. 김민재라고 아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유벤투스와 AS로마 등 이탈리아 팀들도 김민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살다 보면 게임에 질 것 같으면 참가 자체를 안 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콘테가 그렇다. 리그 3, 4등 하러 토트넘에 간 건 아닐 거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하고 싶어한다. 콘테는 경기에서 지면 기자회견장에서 표정이 너무 안 좋고 기자와 다투기도 한다. 한마디로 ‘미친 승부욕’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토트넘의 리그 우승은 1961년이 마지막이고, 최근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다. 콘테가 언젠가는 토트넘의 한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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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신임 콘테 감독 "미친 경기, 안정된 팀 원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이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테서(네덜란드)와의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토트넘은 승점 7(2승 1무 1패)을 기록해, 렌(프랑스·승점 10)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콘테 감독은 "3-0까지는 경기를 지배하며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10분 사이 두 골을 내주며 자신감을 좀 잃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레드카드로 10명이 되면서 후반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상대가 밀어붙이려 했고, 밸런스를 잃은 것으로 보여 3명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손흥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2분 모우라, 전반 28분 상대 자책골로 3-0까지 앞섰다. 그러다가 전반 32분과 전반 39분 한 골씩 허용해 3-2까지 쫓겼다. 후반 14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처했다. 가까스로 리드를 끝까지 지킨 콘테 감독은 "난 안정된 팀을 원한다"고 짚었다. 이어 "보완할 부분이 많다"면서 "선수들과 나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을 경질했다. 하루 만인 지난 2일 콘테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지난여름 콘테 영입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던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이번에는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오는 7일 에버턴과의 EPL 원정 경기를 앞둔 콘테 감독은 "토트넘은 톱 클럽이다. 뛰어난 잠재력을 지녔다. 구단이 내게 보여준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1.11.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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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콘테 토트넘 감독 부임, 손흥민도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나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가 지휘봉을 잡았다. 손흥민(29·토트넘)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로 다가올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지난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과 2023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며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콘테 감독은 오는 5일 피테서(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경기를 통해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우승 청부사’가 EPL 무대에 복귀한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4개월 만에 결별하고 ‘우승 청부사’라 불리는 콘테 감독을 선임한 건 팀 성적 하락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산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리그 10경기서 5승 5패에 그쳤다. 콘테 감독은 첼시에서 EPL 우승 1회,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4회를 달성한 명장이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감독직을 수락한 후 “EPL 소속의 클럽에서 다시 감독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토트넘은 최첨단 시설과 세계 최고의 경기장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 열정, 정신력, 결단력을 토트넘과 팬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도 “콘테 감독을 토트넘에 초대하게 되어 기쁘다.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보여준 방대한 경험과 트로피는 그간의 콘테 감독의 실적을 증명해준다”며 “나는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가져다줄 수 있는 능력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그의 활약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전술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산투 감독은 4백을 주로 활용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3-5-2와 3-4-3 포메이션 전략을 경기에 들고 나왔다. 수비수 보강이 필요하다. 현지 언론에서는 인터밀란에서 콘테 감독과 함께 우승을 맛봤던 스테판 더 프레이(29·네덜란드)가 거론된다. 손흥민의 입지는 변함없이 튼튼할 전망이다. 현지 매체에서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과 투톱 스트라이커를 맡거나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스리톱 스트라이커를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이 콘테 감독의 지휘 아래 우승을 경험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유럽 진출 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세 무리뉴, 누누 산투에 이어 네 번째 사령탑을 맞이하게 됐다.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과 우승을 갈망하는 손흥민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김영서 기자 2021.11.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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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우승청부사' 지도 받는다, 토트넘 콘테 감독 선임

손흥민(29)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콘테 감독 선임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계약 기간은 2023년 여름까지고,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계약은 2023년 6월까지다. 콘테 감독은 “다시 감독을 맡게 돼 굉장히 기쁘다. 다시 주인공이 되려는 야망을 가진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맡은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 토트넘은 최신 시절과 세계 최고의 경기장을 보유한 팀이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절 항상 돋보이게 했던 열정, 정신력, 결단력을 팀과 팬들에게 빨리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8위(5승5패)로 추락한 토트넘은 전날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을 경질했다.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새 감독 선임을 알렸다. 지난 여름 콘테 영입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던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이번에는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연봉 1300만 파운드(208억원)에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시절 유벤투스(이탈리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콘테는 감독으로는 ‘우승 청부사’라 불린다. 잉글랜드 첼시를 이끌고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고 2011년부터 세리에A 3연패를 이뤄냈고, 인터밀란을 2019~20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올려 놓았다.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조세 모리뉴 감독에 이어 또다시 명장의 지도를 받게 됐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손흥민의 입지는 변함없이 탄탄할 전망이다. 3-5-2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콘테 감독은 해리 케인과 함께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수도 있다. 손흥민을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스리톱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 콘테 감독은 선수 성향과 특징에 맞춰 세부전술을 잘 짜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린 기자 수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0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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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 누누 산투 감독 경질 발표

손흥민(29)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누누 감독과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7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산투 감독은 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산투 감독은 리그 초반 3연승을 이끌며 이달의 감독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은 부진을 거듭했고 리그 8위(5승5패)까지 추락했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1승1무1패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한 게 결정타였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3-4-1-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준 게 적중했다. 반면 산투 감독의 ‘복붙(복사 붙여넣기)’ 전술이 여전한 토트넘은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후반에 루카스 모우라를 빼고 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하자 토트넘 홈 팬들이 야유를 퍼부었다. 무색무취 전술에 손흥민에게만 의존한다는 지적 받았다. 여기에 토트넘 일부 선수들도 산투 감독에 돌아섰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결국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논의 끝에 산투 해임을 결정했다. 지난 4월 조세 모리뉴 감독을 경질했던 토트넘은 또 다시 새 감독을 선임한다. 토트넘은 후임 감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서는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전 인터밀란 감독, 파울루 폰세카(포르투갈) 전 AS로마 감독 등을 거론하고 있다. 박린 기자 수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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